원/달러 환율이 29일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오전 9시 16분 달러당 1,074.7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5원 높다.
이탈리아 정국 혼란이 유로화를 둘러싼 전반적인 불안감을 자극, 미국 달러화 강세로 이어져 환율이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이탈리아 총리 지명자 사임으로 조기 총선 가능성이 커졌고, '포퓰리즘' 정당이 정부 구성권을 갖게 될 우려도 커진 결과"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정정 불안에 더해 수입업체 달러화 결제 수요도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결국 북미 정상회담 가시화로 '한반도 비핵화'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환율 하락 압력을 상쇄했다고 전 연구원은 전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20분 100엔당 984.57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엔당 980.69원)보다 3.88원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