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친환경 녹색산업 지원 목적의 녹색채권을 처음으로 원화로 발행했다. 발행금액은 3천억 원으로, 발행금리는 2.35%, 만기는 3년이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KB증권, SK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녹색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녹색채권은 사용 목적을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녹색산업 지원에 한정하는 특수목적채권이다.
지금까지 국내 금융기관이 녹색채권을 발행한 사례는 7건이 있었으나, 모두 해외 기관투자자 등이 대상이었으며 원화 발행 사례는 없었다.
산업은행은 작년 6월 3억 달러 규모 녹색채권 발행 경험을 토대로 사회책임투자(SRI)에 관심 있는 국내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최초 원화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발행으로 확보한 재원은 녹색채권 지침에 맞게 신재생에너지 등 국내 저탄소 녹색 사업에 한해 사용하고, 결과는 투자자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원화 녹색채권 발행의 마중물 역할을 해 시장 활성화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원화 녹색채권 발행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