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정국 혼란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전체를 위협하는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되며 유럽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 지수는 2.65% 빠져 닷새째 하락 행진을 했다.
이탈리아에서는 포퓰리즘 세력이 연정 구성에 결국 실패, 재총선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유로존 탈퇴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포퓰리즘 세력의 기세가 점점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시장 불안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큰폭으로 내렸다.
독일 DAX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3% 하락한 12,666.51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29% 내린 5,438.06으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 역시 1.26% 후퇴한 7,632.64로 종료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도 1.56% 떨어져 3,428.14로 거래를 마쳤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1년 만에 또 불신임 투표에 직면한 스페인 증시의 IBEX 35 지수도 2.49% 빠지며, 정국 혼란의 직격탄을 맞았다.
유로존 전체의 불안감이 확산하며 유로화 가치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이날 유로화는 1유로당 1.1553달러로 떨어지며, 작년 7월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