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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미국에 태양광모듈 공장 건설 MOU 체결…"세이프가드 극복"

한화큐셀

한화큐셀코리아는 미국 조지아주(州) 휘트필트 카운티와 현지 태양광모듈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착공해 내년 상업생산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 공장의 생산 규모는 약 2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전기량인 1.6GW 수준으로, 미국 내 태양광모듈 공장으로서는 최대 규모다.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현지 시장 및 제품 전략을 추가로 검토해 확정할 계획으로, 주 정부와 카운티는 부지 무상 제공, 재산세 감면 및 법인세 혜택 등 총 3천만 달러(330억 원)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태양광 시장이다. 중국의 경우 자국 업체들이 대부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한화는 최근 미국에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 2016년과 작년 현지 모듈시장에서 점유율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2월 초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수입 태양광 셀과 모듈에 대해 30%의 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를 발표하면서 사업 환경이 악화했다.

미국은 이번 세이프가드를 통해 일부 개발도상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셀과 모듈에 4년간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관세율은 첫해 30%를 시작으로 2년차 25%, 3년차 20%, 4년차 15% 등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현지 공장을 기반으로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시장 지위를 유지하면서 세이프가드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유럽, 일본 시장에서 판매망을 확대하고 중남미와 중동 등 신규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