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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금리인상 가속화에 '털썩'…2,420대 후퇴

코스피

코스피가 14일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에 2% 가까이 하락하며 2,420대로 물러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35포인트(1.84%) 내린 2,423.48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97포인트(0.73%) 내린 2,450.86으로 출발한 뒤 시간이 갈수록 외국인의 매도에 낙폭을 키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금리 인상 횟수 예상치를 상향 조정함으로써 시장에 불안 심리가 커졌다"면서 "원/달러 환율도 달러당 1,080원선을 넘어서며 박스권 상단 수준에 근접해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외국인 매도 중 1천600억 원 가량이 프로그램 매매로 유입됐고 대부분 비차익거래였다"면서 "선물·옵션 만기일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천780억 원, 535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5천31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651억 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2.43%), SK하이닉스(-2.38%), 현대차(-3.91%), 삼성바이오로직스(-5.01%), LG화학(-2.76%), 삼성물산(-3.16%) 등 대부분이 약세를 기록했다. 10위권에서는 셀트리온(2.56%)과 POSCO(0.96%)만 올랐다.

업종별로도 의료정밀(0.62%)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다. 특히 건설(-5.60%), 비금속광물(-5.44%) 등 남북 경제협력 관련 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208개에 그쳤고 내린 종목은 646개에 달했다. 33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5억2천만주, 거래대금은 9조5천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48포인트(1.20%) 내린 864.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2포인트(0.23%) 내린 873.02로 개장한 뒤 장 중 내내 약세 흐름을 이어가다가 870선을 내줬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27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6억 원, 64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시총 상위주 중 셀트리온헬스케어(4.63%), 신라젠(0.13%), 셀트리온제약(1.02%), 펄어비스(6.96%)는 올랐다. 반면에 메디톡스(-3.10%), 바이로메드(-4.22%), 에이치엘비(-2.88%)는 약세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의 거래량은 10억1천만주, 거래대금은 6조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4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27억 원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