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 속에 빠르게 뛰어오르던 원/달러 환율이 주춤하며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1분 전날 종가보다 0.3원 오른 달러당 1,109.4원에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1,110원에 개장했지만 이후 상승 폭을 좁히면서 1,110원대를 하회했다.
북미정상회담 효과가 약화된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며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만에 33.9원 상승했다.
이처럼 가파른 속도로 치솟았던 환율은 이날 개장 초반에는 숨 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민경원 우리은행[000030]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마찰이 한국 경제와 기업 실적에 악재라는 판단에 외국인들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1조5천억원을 순매도했다"며 "다만, 환율이 짧은 기간에 30원 넘게 급등하면서 속도에 부담감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9시 17분 현재 100엔당 1,008.50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1.35원)보다 2.85원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