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후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불확실성이 제거되며 시장이 안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1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보다 2.7원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전쟁 경계감 속에 1.9원 오른 1,120.5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오전에는 대부분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미국의 중국 관세 부과 개시 시간인 오후 1시 이후 급격히 하락세로 전환했다.
오후 3시 5분께에는 달러당 1,114.1원까지 내려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이 미국에 대응해 바로 보복관세를 매긴다고 했지만 실제로 대응하진 않아 시장이 안도한 모습"이라며 "생각보다 온건한 중국 입장에 롱포지션(매수)이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관세 부과 후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 명의 담화로 "전형적인 무역 폭압 주의"라고 미국을 비판하며 "국가의 핵심 이익과 국민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반격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관세 부과와 같은 맞대응 '액션'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07.99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1.53원)보다 3.54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