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과 중국이 막상 관세 부과를 결정하자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8분 전거래일 종가보다 0.8원 내린 달러당 1,115.1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이날 1.4원 내린 1,114.5원에 개장한 뒤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은 지난주 내리 무역분쟁 우려에 흔들렸지만 양국 예상했던 수준의 관세 부과를 주고받으면서 일단 불확실성은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는 340억 달러 상당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고, 중국도 똑같이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매기면서 보복에 나섰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0억 달러 상당의 추가관세 발효를 예고했고, 중국이 보복할 경우 두 차례에 걸쳐 총 5천억 달러 상당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경고한 상황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 관세 부과가 개시되면서 극도의 공포 상황은 지났다"며 "실제 영향력을 가늠하면서 하방 경직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7분 100엔당 1,008.96원이다. 전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7.99원)보다 0.97원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