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7일 달러당 1,120원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5.1원 내린 달러당 1,124.1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환율은 점차 낙폭을 키웠다. 국제 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게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아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다른 한편에선 아시아 통화 투매 심리가 다소 진정된 게 환율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위안/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최근 이와 흐름을 같이하는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전했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부진한 점은 낙폭을 제한하는 요소로 꼽힌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47분 현재 100엔당 1,001.02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엔당 1,004.40원)보다 3.38원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