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 강세 속에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하며 상승 출발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9분 기준 전날 종가보다 0.9원 오른 달러당 1,134.1원에 거래되고 있다. 1,134.4원에 개장한 뒤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장중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23일(1,135.0원)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다. 전날에 이어 연고점을 새로 쓰고 있다. 달러화는 미국 경제 기대감과 낙관적인 해석으로 강세다.
여기에다가 전날 영국 물가·소비지표 부진으로 8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전망이 커지며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했고, 중국 위안화 투매도 이어지면서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탰다.
6개 주요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환산한 달러지수는 전날 95.41까지 올라 연고점을 경신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달러 강세 전망이 다소 약해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발언이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투매를 진정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9분 현재 100엔당 1,008.54원이었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4.21원)보다 4.33원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