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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급락…무역전쟁 불안감 완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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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9원 내린 1,126.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외환시장은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통화전쟁으로까지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짙어졌다. 미국이 중국뿐 아니라 멕시코, 캐나다, 유럽연합(EU)에까지 무역 분야에서 위협을 가하고 있어 불안감이 커졌다.

이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기피 심리를 고조시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를 약세로 밀어냈다. 그러나 전날 중국 국무원이 내놓은 경기 부양책이 불안감을 다소 잠재웠다.

국무원은 내수경기 부양과 기업경쟁력 확보를 통해 미국의 대중 무역압력을 타개하기로 하고 재정 및 금융 정책 강화 방안을 내놨다.

전날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일단 중국의 재정정책 발표로 무역분쟁을 둘러싼 긴장감이 해빙될 가능성이 만들어졌다"며 "이제는 그 실제 결과가 보여야 안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13.04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9.08원)보다 6.04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