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는 달리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이틀 만에 다시 올랐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49분 현재 1,124.0원으로 전날 종가보다 4.7원 올랐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오른 1,123.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1,130원대를 웃돌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EU의 대미 무역장벽 완화에 합의하면서 1,110원대로 떨어졌다가 이날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EU와 달리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지속할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소강상태를 보이던 미중 무역전쟁이 WTO 회의에서 격화하면서 무역분쟁 장기화 가능성에 위안화 가치가 다시 떨어지고 있다"며 "다만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어 환율 상승 폭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40분 현재 100엔당 1,011.11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1.80원)보다 0.69원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