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24일 소폭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원 내린 달러당 1,118.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빈손으로 종료됐다는 소식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중국 상무부가 홈페이지에서 "(미중은) 건설적이고 솔직히 교류했다"며 "양측은 다음 단계를 위해서 접촉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자 환율은 상승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협상 결과 별다른 실익이 없었다는 실망감이 팽배했던 상황에서 상무부 발표로 추가협상 전망이 나오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또 호주 총선에서 스콧 모리슨 재무장관이 새 총리로 선출되자 호주 달러화 가치가 급등했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 압력이 가중됐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나오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전 연구원은 "기존 입장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발언을 한 터라 시장의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04.76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엔당 1,011.77원)보다 7.01원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