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0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어든 가운데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6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44포인트(0.42%) 상승한 24,544.3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72포인트(0.44%) 상승한 2,652.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7포인트(0.07%) 오른 7,055.56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가능성, 주요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전일 증시 불안을 가중했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충돌에 대한 우려가 다소 경감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늦은 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좋은 거래'에 이를 수도 있다(could reach a 'great deal')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경고도 지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아시아시장에서 상하이지수가 1% 이상 반등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뉴욕증시에서도 개장전 주요 지수 선물이 이른 아침 시간 큰 폭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상승폭을 빠르게 반납하고 개장 시점에는 하락 출발하는 등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 증시가 휴지기라면서 증시의 하락을 원하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투표하라는 경고성 글을 올린 점이 투자 심리를 다시 위축시켰다고 진단했다.
기업의 실적도 혼재됐다. 아마존과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주는 이날도 장초반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증시에 부담을 가중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지속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3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2% 성장에 그치며 시장 예상에 크게 못 미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6.4%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