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봉합될 조짐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2일 개장과 동시에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7분 기준 전날 종가보다 12.2원 내린 달러당 1125.9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1원 내린 달러당 1,125.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큰 등락 없는 흐름을 보였다.
원화가 갑자기 강세를 보인 것은 그간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불어넣었던 주요 2개국(G2) 무역갈등이 해소될 기미를 보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전날 밤 전화통화를 통해 무역과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함께 매우 길고 좋은 대화를 가졌다"며 "우리는 무역에 중점을 두고 많은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 역시 시 주석이 "중미 경제무역의 본질은 호혜 공영"이라면서 "한동안 중미 양측이 경제무역 분야에서 일련의 갈등을 보였는데 이는 양국 관련 산업과 전 세계 무역에 모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며 이는 중국이 원치 않는바"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대면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극적인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4분 현재 100엔당 1,125.50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38.10원)보다 12.60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