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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값 오르자 우유 공급값도 인상...카폐‧베이커리 가격 오를 듯

올해 8월 원유 가격 인상 영향에 따른 물가 인상이 현실화됐다. 원유 가격이 인상하자마자 서울우유를 시작으로 남양유업, 삼양식품 등 유업체들이 흰 우유 가격을 올리고, 이를 납품받는 관련 업체들도 잇따라 가격 인상에 들어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와 삼양식품이 원윳값 인상에 따라 이달 1일부터 기업간거래(B2B) 납품 우유 제품 가격을 10%가량 올렸다. 이에 따라 우유 200㎖ 제품의 가격은 종전 950원에서 100원이 오른 1천50원이 됐다.

파리바게뜨에서 판매되고 있는 200ml 제품의 가격은 950원에서 100원이 오른 1천50원이 됐고, 450ml는 200원 오른 2천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930ml는 2천900원에서 3천200원, 가공유 900ml는 3천 원에서 3천3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삼양식품은 이달부터 마트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삼양우유' 출고가를 용량에 따라 3.5~5% 가량 인상했다. 소비자 가격 평균 인상폭은 3.9%다.

파리바게뜨에 원유를 납품하는 서울우유가 우윳값 인상을 통보함에 따라 자연스레 가격이 올라갔다는 설명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우유 제조사로부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다"며 "최근 제조사가 원유(原乳)가 상승 등을 이유로 공급가를 인상해 이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우유는 올해 8월 2013년 이후 5년 만에 흰 우유 1ℓ 가격을 3.6% 올렸고, 이달부터 기업간거래에 따른 납품 가격도 올렸다.

현재 서울우유에서 우유를 공급받고 있는 곳은 파리바게뜨 외에도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등 커피 전문점들도 포함된 만큼 조만간 커피 가격도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앞으로 카페나 베이커리 업계에 '우윳값 인상 도미노'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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