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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자영업자 54.9% ‘월급쟁이’ 출신...창업 준비기간 짧아

신규 자영업자의 절반 이상이 개업 직전까지 월급을 받고 회사에 다니던 임금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를 떠나게 되면서 짧은 기간에 떠밀리듯 창업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8년 8월 비임금 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 중 56.9%가 사업을 하기 직전 일자리가 임금 근로자였다.

사업 준비 기간은 신규 자영업자의 87.3%가 1년 미만이었고 1년 이상은 12.7%에 불과했다. 특히 1∼3개월 미만의 초단기 창업이 49.8%로 가장 많았다.

신규 자영업자 중 직전 일자리가 임금 근로자인 비율은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5년 이후 급격히 올랐다. 8월 기준으로 2016년 54.4%였지만 2017년 54.9%로 오른 데 이어 1년 만에 2.0%포인트나 상승했다.

조선업·자동차 등 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고용이 불안해진 노동자들이 일부 자영업으로 몰리고 있다고 해석된다.

나머지 21.3%의 직전 일자리는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였고 21.8%는 일자리 경험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 시작 동기를 보면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가 70.7%로 가장 많았다. '임금 근로자로의 취업이 어려워서'(15.8%), '사업을 통한 사회봉사 등 기타'(13.5%) 등이 뒤를 이었다.

신규 자영업자의 사업자금 규모는 5천만원 미만이 70.5%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사업자금 조달 방법은 본인 또는 가족이 마련한 돈이 64.0%로 가장 많았고 은행·보험회사·상호신용금고 등(26.3%)이 두 번째를 차지했다. 사업 시작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사업자금 조달(25.9%)을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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