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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상승 출발

미중 정상회담 등 빅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감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3분 현재 달러당 1,130.9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보다 1.5원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선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번 주말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상반된 발언이 나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 가능성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점에서 볼 때 합의가 이뤄질 "꽤 높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회담은 돌파구를 마련할 기회"라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천억달러 중국산 제품에 관세율을 25%로 인상하지 말라는 중국 측 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다고 밝힌 것과는 대조적으로 무역협상 가능성을 낙관한 것이다.

이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의 발언은 달러 강세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뉴욕에서 열린 금융규제 콘퍼런스에서 "중립금리에 얼마나 가까운지는 판단의 문제"라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6일 연준이 중립금리에 근접했다고 밝힌 데서 한발 물러난 발언으로, 시장은 클라리다 부의장이 현재 연준의 금리 인상 흐름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환율은 이날도 한산한 거래 속에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 강세 재료가 있긴 해도 월말 수출업체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 때문에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24분 현재 100엔당 993.72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95.29원)보다 1.57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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