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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약보합세로 마감...거래량 말라붙은 외환시장

외환시장 거래량이 말라붙은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6원 하락한 달러당 1,128.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128.1원에 개장한 뒤 오전 한때 1,126.2원까지 내렸다가 낙폭을 다소 좁혔다.

장 초반 환율 하락을 이끈 것은 멍완저우 화웨이(華爲) 부회장 보석 결정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화웨이 부회장 체포 사태에 자신이 직접 개입할 수도 있다고 밝힌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 재료로 사용됐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를 둘러싼 우려로 파운드화 가치가 추락하고 미국 연방정부 예산안 통과지연으로 셧다운 가능성도 불거졌지만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 수사에 개입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개장가 자체가 예상보다 1원 낮게 출발했다"며 "증시 자금이나 역송금 움직임이 없었고 역외에서도 휴가시즌이라 거래가 없어 방향성이 전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1,120원대 중반이 어중간한 환율이라 수출업체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이나 수입업체 움직임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27분 기준 100엔당 994.84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98.81원보다 3.97원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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