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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위안화 약세에 올해 들어 최고점 마감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연내 최고점을 기록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2원 오른 달러당 1,128.1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18일(1,129.6원) 이후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은 2.6원 오른 1,124.5원에 개장했다.

미·중 차관급 협상에서 중국이 2024년까지 미국산 제품 수입을 약 1조달러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보도로 지난 18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상승하자 달러화 강세 현상이 이어졌다.

이 영향으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했으나 국내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상승 폭을 줄여나갔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약 432억원 어치 사들여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오전 중 발표된 중국의 2018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도 시장 예상에 부합한 점도 원/달러 상승세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오후에 들어서면서 전반적인 신흥국 통화 약세 현상이 나타나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이 다시 커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1시 45분께 위안화가 약세로 방향을 틀자 원화도 연동돼 환율이 올랐다"며 "롱 플레이(환율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매수에 나서는 것)로 상승 폭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4시 2분 기준 100엔당 1,029.48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1,026.07보다 3.41원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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