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수주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29일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원 내린 달러당 1,116.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에 1.8원 오른 1,119.5원에 개장했지만 상승세가 확대하진 않았다. 29∼30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다가 삼성중공업 수주 소식에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삼성중공업은 유럽 지역 선주사인 셀시우스 탱커스와 18만㎡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4천199억원에 달했다.
이와같은 대형 수주 계약은 대금으로 받은 외화를 원화로 환전하려는 수요를 동반하기 때문에 원화 가치가 상승(원/달러 환율 하락)하는 요인이다.
월말을 앞두고 수출업체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이 나온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선박 수주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21.64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22.36원)보다 0.72원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