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4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 기대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0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50포인트(0.42%) 상승한 26,134.82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05포인트(0.43%) 상승한 2,815.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4.17포인트(0.58%) 오른 7,639.52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주요 경제지표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최종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힘을 얻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최종 단계'(final stage)에 와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농산물과 화학제품, 자동차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나 무역 제한 조치를 낮추는 것을 제안했고, 미국은 작년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 가운데 상당 부분을 철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달 27일께 최종 합의를 하기 위한 정상회담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고문인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인터뷰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과의 협상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면서 수천억 달러어치 물품에 대한 관세를 촉발했던 논쟁을 끝내는 딜이 가능해졌다고 말해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양국이 최종 합의에 근접했지만,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 등에 대해서는 큰 진전 없이 '봉합'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NYT는 사이버 절도나 외국기업에 불공정한 경쟁을 유발하는 산업 보조금, 외국기업들에 대한 차별 등에 대한 문구가 애매하거나 너무 광범위해 구속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CNBC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어치에 대한 추가 관세를 철회할 수 있다면서도, 지식재산권 탈취 등 무역구조 문제 이행 메커니즘에 대한 협상이 실패할 경우 관세를 자동으로 다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CNBC는 중국 측이 이에 대한 긍정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0%, 인하 가능성을 1.3%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