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원 내린 달러당 1,133.7원에 거래를 끝냈다.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2원 내린 달러당 1,134.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외국인의 주식시장 매도로 하락폭을 되돌리고 상승세로 반짝 전환했지만, 오래 가지 못하고 위안화 강세 움직임을 따라 다시 내렸다.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지난주 큰 폭으로 상승한 원/달러는 이날은 속도 조절을 했다.
7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1%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8일 중국 세관 당국이 발표한 2월 중국 수출액은 달러화 기준 1년 전보다 20.7% 급감했다.
이 때문에 원/달러 환율은 8일에 종가 기준 작년 11월 1일(1,138.1원) 이후 최고점인 1,136.2원까지 올랐다.
이번 주에는 이런 경기 우려가 아직 살아있으나, 영국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방식을 두고 최장 3단계 투표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시장 참가자들이 지켜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경기 둔화 우려가 남아있지만 달러 가치 추가 상승이 어렵다는 회의론과 위안화 강보합 등락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소폭 하락했다"며 "지난주 과열된 분위기를 되돌렸다"고 분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19.84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23.19원)보다 3.35원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