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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민주주의 자체가 흔들린다...독자노선 갈 것“

국민당(가칭)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은 12일 4·15 총선에서 다른 정치 세력과의 통합이나 선거연대 없이 독자노선을 걷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신촌 창준위 사무실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 여당은 일대일 구도를 바란다. 그러면 거의 100% 확률로 여당이 이긴다"며 "귀국길 공항에서부터 일관되게 '관심 없다'고 말씀드려왔다"고 말했다.

현재 정치권은 야권 정계개편이 한창 진행이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을 중심으로 한 중도·보수 진영의 통합 논의,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의 합당 추진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잘 되시기를 바랄 따름"이라고만 했다.

안 위원장은 "저는 중도의 영역에서, 제1야당은 보수의 영역에서 치열하게 노력하고 혁신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 야권의 파이를 키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총선 이후 제21대 국회에서 야권과의 정책연대 가능성은 열어뒀다. 안 위원장은 "정책을 관철하려면 과반이 아닌 이상 1개의 당이 할 수 없고 어디든지 손을 잡고 설득해서 이걸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투쟁하는 실용정치'를 주장한 것과 관련, "'우리 길이 옳은 길'이라고 단순하게 설득하고 주장하는 것만으로는 강고한 진영 정치를 깨트리기엔 부족했다는 반성을 했다"며 "결국 대한민국 현실에서는 투쟁을 통해서만 올바른 길을 갈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좌로, 우로 휘둘리기 쉽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민주주의 자체가 흔들린다. 헌법정신까지도 흔들린다"며 "민주화 세력이 집권했는지는 몰라도 민주주의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민주주의를 거의 뿌리부터 흔들리게 하고 있다"고 현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특히 "사회의 상식과 통념, 도덕적 기준까지 흔드는 것은 볼 수 없었던 문제이다. 대리시험이 정상인가"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하고선 "자기편이 맞고 상대편은 틀리다? 옳은 게 옳고 틀린 게 틀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상황을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가장 큰 권한은 많은 인재를 공적인 일에 데려다 쓸 수 있는 것"이라며 "무능한 사람보다 유능한 사람, 부패한 사람보다 깨끗한 사람이 중요한 결정을 하게 되면 4차 산업혁명 대응도 잘 될 것이고, 국민도 편을 나누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