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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 API 제한…中 AI 기업, 오픈AI 사용자 잡기나서

미국 기업이 다른 제품 개발자가 자사 AI 모델을 통합할 수 있는 플랫폼인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에 대한 중국 및 기타 국가의 액세스를 제한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중국 인공 지능(AI) 기업들이 오픈AI의 기술 사용자를 유치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영 신문인 증권시보(證券時報)는 이날 챗GPT 제조업체인 오픈AI가 중국과 일부 다른 국가의 기업에서 AI 제품을 구축하는 데 사용되는 기술에 대한 액세스를 차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본토에서는 챗GPT를 사용할 수 없지만 많은 중국 스타트업이 오픈AI의 API 플랫폼에 액세스하여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데 사용할 수 있었다고 증권 타임스는 말했다.

오픈AI 대변인은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오픈AI 서비스에 대한 액세스를 지원하지 않는 지역의 API 트래픽을 차단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4일부터 이 플랫폼의 중국 사용자들은 "현재 오픈AI가 지원하지 않는 지역에 있으며, 7월 9일부터 지원되지 않는 지역의 API 트래픽을 차단하는 추가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경고 이메일을 받았다.

바이두
[AP/연합뉴스 제공]

이에 대해 중국의 대표적인 AI 개발사인 바이두는 신규 사용자에게 자사 어니 플랫폼으로 무료 마이그레이션을 제공하는 '포용 프로그램'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두의 클라우드 부서는 성명에서 오픈AI 사용 규모에 따라 어니 3.5 플래그십 모델 토큰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토큰은 AI 모델이 처리하는 텍스트의 단위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도 이에 동참하여 자사의 AI 플랫폼을 통해 오픈AI API 사용자에게 무료 토큰과 마이그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이 회사의 Qwen-plus 모델은 GPT-4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중국 AI 분야의 또 다른 주요 업체인 지푸(Zhipu) AI는 OpenAI API 사용자를 위한 '특별 마이그레이션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지푸(Zhipu) AI는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개발자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우리의 GLM 모델은 OpenAI의 제품 생태계를 완전히 벤치마킹한다"라며 "완전히 자체 개발한 기술을 통해 보안과 제어성을 보장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