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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美 AI 인프라 구축 4년간 713조원 투자

반도체업체 엔비디아가 미국 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대 5000억달러(약 713조7500억원)를 투자한다.

15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TSMC와 같은 파트너의 도움을 받아 향후 4년간 미국에서 5천억 달러 규모의 AI 서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미국에서 AI 칩과 슈퍼컴퓨터를 제조하면 향후 수십 년 동안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요일 발표에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TSMC의 공장과 텍사스에 있는 폭스콘과 위스트론의 슈퍼컴퓨터 제조 공장에서 12~15개월 내에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블랙웰 AI 칩 생산이 포함된다.

D.A. 데이비슨의 애널리스트 길 루리아는 “트럼프 행정부의 압력이 없었다면 엔비디아가 미국으로 생산을 이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5조 달러라는 숫자는 애플이 5조 달러를 약속한 것과 마찬가지로 과장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AFP/연합뉴스 제공]

아이폰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조립하는 애플은 지난 2월 텍사스에 인공지능 서버를 위한 공장을 포함해 향후 4년간 미국에 5조 달러(약 7141조5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엔비디아의 발표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상호 관세에서 스마트폰과 칩과 같은 전자 제품을 면제하고 다음 주에 수입 칩에 대한 관세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미국 내 제조를 추가하면 AI 칩과 슈퍼컴퓨터에 대한 놀랍도록 증가하는 수요를 더 잘 충족하고 공급망을 강화하며 탄력성을 높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황 CEO는지난 3월에 엔비디아가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인한 단기적인 영향은 거의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으로 생산을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황 CEO는 TSMC가 애리조나 공장에서 최신 세대의 칩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