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에릭슨, 1분기 실적 호조에 주가 11% 급등

모바일 사업자들이 스웨덴 통신 사업자의 5G 장비에 대한 지출을 늘리면서 에릭슨의 1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상회했다.

이에 에릭슨 AB의 주가는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1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톡홀름에 본사를 둔 에릭슨은 이날 성명에서 1분기 이자 및 세금 차감 전 조정 수익이 62억 1,100만 스웨덴 크로나(6억 3,6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50억에 비해 높은 수치다.

조정된 매출 총 이익률도 예상치를 상회하여 분기 48.5%를 기록했다.

에릭슨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애널리스트들은 45.9%를 예상했다.

화요일 스톡홀름에서 에릭슨의 주가는 11% 상승한 81.48 스웨덴 크로나로 10월 15일 이후 장중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에릭슨의 성명에 따르면 관세가 네트워크 비즈니스에 약 1%p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분기 조정 총 마진은 48%에서 50% 사이로 예상했다.

에릭슨 CEO 뵈르예 에크홀름은 성명에서 “진화하는 글로벌 무역 환경과 거시적 변동성 속에서 우리는 통제할 수 있는 것을 통제하고 고객에게 제공하는 데 계속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면역은 아니지만, 고객과 가까운 곳에서 생산을 다각화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고 있어 회복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에릭슨과 북유럽 경쟁사인 노키아 오이는 지난 2년 동안 통신 사업자들이 5G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지연시키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2022년 인도의 5G 출시 등 시장에는 밝은 전망이 있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관세의 증가는 업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의 여파로 에릭슨 주가는 15%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북미 지역이 회사 매출의 약 30%를 차지했지만, 에릭슨은 2024년 연례 보고서에서 “잠재적 혼란을 완화하기 위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미국 고객에게 공급하기 위해 텍사스에 5G 장비를 생산할 공장을 짓는 것도 포함된다.

에릭슨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라스 샌드스트롬은 인터뷰에서 "관세가 아직 에릭슨 미국 고객의 비즈니스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공급망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경을 넘어 일부 부품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렸다면서 중국에서 상당한 양의 부품을 공급받지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에릭슨의 주가는 올해 들어 월요일 스톡홀름 종가까지 약 18% 하락한 73.60크로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