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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총리, "디커플링 파괴적 소용돌이로 이어질 것" 경고

리창 중국 총리는 서구권의 자국에 대한 디커플링(탈동조화) 움직임이 세계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 총리는 25일(현지 시각) 북동부 도시 다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디커플링의 퇴행적 행동은 더 큰 조각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결국 파이가 줄어드는 파괴적 소용돌이로 세계를 끌고 갈 뿐"이라며 "이는 우리가 보고 싶지 않은 일이다"라고 경고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또한 중국이 전 세계에 값싼 상품을 덤핑하고 있다는 주장에 맞서 자국의 과학 기술력을 선전하며 "기업이 혁신을 추구하고 제품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넓은 무대를 구축했다"라며 자국의 입장을 옹호했다.

그는 "탐사를 제로섬 게임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리창 총리
[AFP/연합뉴스 제공]

이 발언은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 자동차 수입을 단속하려는 움직임에 이어 무역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와 보조를 맞추려는 움직임에 따른 것이다. 유럽연합도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계획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EU가 계획에서 물러나면 독일에 이익이 있을 수 있다고 제안했으며, 계획된 EV 부과금을 폐기하는 대가로 대형 엔진 자동차에 대한 기존 관세를 낮출 수 있다고 제안했다.

리 총리의 발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른 국가들이 특정 핵심 기술을 독점하고 있다며 중국에 혁신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으로, 반도체를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음을 강조하는 발언이다.

시 주석은 전국 과학 컨퍼런스에서 집적 회로, 산업용 공작 기계, 기본 소프트웨어, 첨단 소재 등의 분야에서 병목 현상과 제약을 지적했다.

리 총리는 또한 장기적인 부동산 침체, 소비자 신뢰도 약화, 지방 정부 부채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지난 3월 정부 업무보고에서 발표한 목표를 언급하며 "올해 5%의 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자신과 능력이 있다"라고 말했으며 중국이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재정 정책과 금융 수단을 포함한 복합적인 조치를 채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