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대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스크 매점매석과 판매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5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 등 마스크 유통질서 교란 행위 72건이 적발되고 151명이 검거됐다. 단속 과정에서 확인된 마스크 639만장은 공적 판매처 등을 통해 유통될 수 있도록 조치됐다.
세부적으로는 판매‧유통업자 창고보관 37건 88명, 공무원 현장점검 방해 3건 5명, 판매량 신고의무 위반 13건 29명, 생산업자 창고보관 1건 1명, 기타 불량마스크 판매 등 유통질서 문란행위 18건 28명이었다.
또 마스크 판매사기 관련으로는 93건이 적발되고 24명이 검거됐으며, 이 중 18명은 구속됐다. 범행 수법은 중고거래 사이트, 맘카페, SNS 등에서 대량 판매한다고 속여 돈만 받은 경우가 가장 빈번하고, 불량 마스크를 정상제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사례도 확인됐다.
경찰은 전국 지방청과 경찰서에 273개의 '마스크 유통질서 교란 행위 특별단속팀'에 1254명을 배치해 운영 중이다.
또 마스크 판매사기에 대해서는 지방청과 경찰서에 346명의 '수사전담요원'을 지정·운영하며 단속체계 강화 및 수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2970건이 내·수사 중이며 사안이 중대한 322건은 지방청 사이버수사대, 경찰서 등 21개 관서를 책임수사관서로 지정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경찰청은 앞으로도 국민적 혼란이 가중된 상황을 악용한 마스크 매점매석 등 유통질서 교란 행위와 판매 사기 단속에 치안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단속 과정에서 확인되는 마스크에 대해서는 마스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에게 신속히 유통될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국세청·공정거래위원회 등 범정부 합동단속반과 유기적으로 공조할 예정이다.
특히 경찰청은 불법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신고와 성숙한 국민의식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