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인천광역시와 경기도의 부동산 매매 심리지수가 최근 수년간 최고치를 기록하며 12·16 대책 등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경기도와 인천 등 서울 외곽으로 집값 상승세가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된다.
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인천의 주택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전달 124.0에서 16.2포인트 오른 140.2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천680가구, 중개업소 2천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된 것으로,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된다. 심리지수는 95 미만은 하강국면,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된다.
인천의 지난달 주택 매매 심리지수는 2015년 5월 140.5를 기록한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도의 2월 매매 심리지수는 137.1로 전달(131.4)에 비해 5.7포인트 올랐다.
경기도의 심리지수는 2017년 7월 137.3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 지수가 조사된 시점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3일까지로, 2·20 부동산대책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시장 상황이 제대로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도 올해 1월 124.5에서 지난달 131.5로 7.0포인트 올랐다.
세종의 경우 지난달 심리지수가 151.1을 기록, 전달(152.2)에 비해 큰 변화가 없었다. 대전도 전달(138.7)보다 소폭 오른 139.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