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문가들이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1년 내에 개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논 상황이다.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 오는 7월 말까지 인체 투여 준비를 마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23일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이와 관련한 첫 단계를 완료한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서 회장은 코로나19 치료제 자신감의 근거로 '독감 슈퍼안티바디'와 '메르스 항체' 경험을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반복해 언급했다. 이 당시에 셀트리온은 어떤 역할을 했던 것일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스(SA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이다.
셀트리온은 종합 인플루엔자 항체 신약인 'CT-P27'에 대한 임상 2b상을 마무리한 상태다. 메르스 항체 신약 'CT-P38'의 개발 경험이 있기도 하다. 특히, CT-P27의 경우에는 두 항체로 이뤄진 복합 항체 신약으로, 범용 인플루엔자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5년부터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018년에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 바이러스에 중화활성을 갖는 결합 분자'라는 명칭의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해당 특허는 작년 8월 공개됐는데, 박쥐 등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진 바이러스를 중화시키는 결합 분자를 다룬 내용이 담겨 있다.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진 특정 단백질에 반응하는 분자를 개발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으며 이 결합 분자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에 중화 효력을 가진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들 치료제 개발에서 획득한 적정투여 용량, 독성 등 노하우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신속하게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셀트리온이 발표한 내용에서 첫 단계 완료는 실질적인 항체 개발을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프로세스를 거친 것이다. 남은 과정은 변수가 거의 없는 프로세스이며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추기 위해 필연적으로 해야하는 스탭 바이 스탭의 절차가 남은 것일 뿐이라고 서 회장은 말했다. 첫 단계가 어려운 것이었고 남은 단계는 이처럼 힘든 부분은 없다고 그는 설명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셀트리온만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전세계에서 셀트리온을 포함에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곳은 5곳인데, 나머지는 미국에 있다고 했다. 대형 제약회사가 2곳, 그리고 작은 바이오텍이 2곳이 있다고 했다. 이 5곳이 중화항체를 가지고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현재 속도는 모두 비슷하거나 셀트리온이 약간 빠르다고 했다.
그는 과거 '독감 안티바디'와 '메르스 안티바디'를 개발했는데, 인체나 애니멀 임상에서 나온 데이터로 추론했을 때 성공적으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백신'이 있고 '치료제'가 있는데, 백신은 두 분류로 나뉘어져 있다고 했다. "아무리 빨라도 안전성 측면에서 18개월이 걸린다"며 "바이러스 배양 백신을 개발하는 회사가 있고 또, 단백질 재조합 백신을 개발해 인체 임상을 준비하는 회사도 있다"고 설명했다. 항체를 건강한 사람에게 투여하면 단기 예방 백신 효과가 있는 것이고 환자에게는 치료제 효과가 있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