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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다주택자 급매물 30대가 가장 많이 샀다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30대에서 매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시장에 가점제 물량이 확대되면서 가점에서 밀린 30대들이 기존 주택 매입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유세와 대출 규제 강화로 다주택자의 매수 부담이 커지면서 세금이나 대출 규제가 덜한 30대들이 주택시장에 대거 진입하는 분위기다.

2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집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증여·교환·판결 등 제외한 순수 매매거래 기준)은 총 2만9천165건으로, 이 가운데 31.2%인 9천101건을 30대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시장의 전통적인 큰 손인 40대(27.6%)와 50대(18.8%)의 매입 비중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지난 2월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32.9%를 기록해 매입자 연령대별 거래량이 공개된 지난해 1월 이후 월별 거래량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송파구 잠실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코로나 사태와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기간 내 팔려고 나오는 급매물을 찾는 수요자 가운데 30대가 상당히 많다"며 "다주택자들은 오히려 보유세 부담 때문에 집을 팔아야 하는데 30대는 집값이 떨어졌을 때 사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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