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8주 연속 하락했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8일 조사 기준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4% 하락했다.
최근 강남권 일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양도소득세와 보유세 절세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하락세를 멈추거나 호가가 뛰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6㎡ 매물은 지난주 19억4천만∼19억5천만원에서 이번주 19억5천만∼20억원으로 1천만∼6천만원가량 상승했다. 전용 82㎡의 경우 21억원에 계약금을 치른 매물이 나왔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지난주 18억∼18억5천만원에서 이번주 18억5천만∼19억원으로 호가가 올랐다.
가격은 뛰고 있지만, 추격 매수가 붙지 않고 있어 거래는 주춤한 상황이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강남4구(동남권)의 아파트값은 0.10% 떨어져 지난주(-0.12%)보다 낙폭이 줄었다.
지난주 0.16% 내렸던 서초구는 금주 0.14% 떨어졌고 강남구는 -0.15%에서 -0.13%로, 송파구는 -0.08%에서 -0.07%로 각각 낙폭이 둔화했다.
강북지역에서는 마포(-0.06%)·용산(-0.04%)·성동구(-0.02%) 등 '마용성' 지역의 약세가 이어졌다.
노원(-0.01%)·도봉(-0.01%)·강북구(-0.01%) 등 '노도강' 지역도 약세가 계속됐다.
다만, '마용성', '노도강' 지역 모두 지난주보다 낙폭이 줄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5·6수도권 공급대책 이후 매물 회수 조짐을 보인 용산구는 정부가 정비창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한 가운데 -0.04%로 지난주(-0.06%)보다 낙폭이 줄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10% 상승에서 이번주 0.13% 상승으로 오름폭이 커졌다.
수원시는 팔달구(0.27%)와 영통구(0.22%)가 신분당선 연장 등 영향으로 오르면서 지난주(0.08%)보다 높은 0.18% 상승했다.
남양주(0.28%)와 구리시(0.36%) 등은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등 교통망 확충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용인시 수지구(0.21%), 안산시 단원구(0.49%), 광주시(0.30%) 등도 개발·교통 호재로 상승했다. 하남시는 지난주까지 하락세를 끊고 이번주 0.19% 상승 전환했다.
청약 기준 강화에 과천시는 -0.41%로 지난주(-0.05%)보다 낙폭을 키우며 16주째 하락했고, 성남시 분당구(-0.07%)도 약세를 이어갔다.
인천은 지난주 0.24%에서 이번주 0.22%로 오름폭이 소폭 감소했다.
부평구(0.35%), 남동구(0.28%), 계양구(0.27%) 등은 강세를 보였으나 동구(-0.05%)는 경기 위축 등으로 수요가 감소하며 하락 전환했다.
전셋값은 서울이 0.02%, 경기도가 0.08%, 인천이 0.05% 각각 올랐다. 정비사업 이주단지 인근, 역세권 아파트 중심으로 일부 국지적 상승이 있었으나 신규 입주 물량과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대체로 안정세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