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현황, '깜깜이' 환자 51명
오늘(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감염 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환자는 51명에 이른다.
최근 수도권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속출함에 따라, 지난 2주 동안 확진된 사례 중 지역 집단발병이 385명(73.2%)으로 대부분이었다.
특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가 9.7%에 이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4월22일부터 5월6일일까지 2주간의 6.3%(확진자 112명 중 7명), 이후 4월29일부터 5월13일의 2주간의 4%(확진자 201명 중 8명)와 비교할 때 상당히 높아진 것이다.
이와 관련,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사실 보건당국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깜깜이 감염이다"고 언급하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당국으로서는 깜깜이 감염이 취약 계층인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의료기관, 요양병원, 요양원 등으로 전파돼 고위험군의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거리 두기가 지켜지지 않고 밀폐된 환경에서 또 다른 대규모 유행이 일어났을 때 이를 뒤늦게 발견해서 방역 당국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까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당국은 매번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방문판매회사 관련 확진자 다수 발생으로 또 다른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다"며 "대면 모임은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침방울 전파 위험에 유의해달라고 했다.
그는 "당장은 어렵고 불편하겠지만 주말 모임과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대면 접촉의 최소화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