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출혈성대장균 주의보…제주·경기 등 어린이집·유치원서 집단감염
장출혈성대장균이 잇달아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제주지역 한 어린이집에 이어 지난 18일 경기 안산시의 한 유치원에서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제주 지역에서는 어린이집 원아 7명 및 가족 등 모두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경기 안산시에서는 현재까지 12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제대로 익히지 않은 소고기나 오염된 음식 등을 먹었을 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경련성 복통, 구토, 미열과 함께 설사가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난 뒤 5∼7일 이내에 호전되지만, 용혈성요독증후군을 비롯한 합병증이 나타날 때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를 비롯한 개인위생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소고기를 먹을 때는 충분히 익혀 먹고 식자재, 용도에 따라 조리도구를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칼이나 도마는 소독해서 사용하고, 설사 증상이 있다면 가급적 음식을 조리하지 않아야 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여름철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증가에 대비해 전국 각 시·도, 시·군·구 보건소와 함께 하절기 비상 방역 근무 체계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