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임금체불 사태에 휩싸인 이스타항공이 공항 사용료 수십억원도 체불하면서 최악의 신용등급으로 내려앉은 것으로 6일 파악됐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올해 2∼5월 고지분 기준으로 이스타항공이 내야 할 47억1천만원(여객 이용료 26억6천만원, 시설 사용료 14억4천만원, 착륙료 등 6억1천만원)이 체납·유예됐다고 밝혔다.
또 서울 김포공항과 전북 군산공항은 이스타항공과 임대차계약을 해지할 계획인데, 이 경우 이스타항공이 공항 부지를 무단으로 차지해 사용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공항공사는 설명했다.
![이스타 이스타](http://images.jkn.co.kr/data/images/full/947417/image.jpg?w=560)
공항공사는 체납액 회수를 위해 고려신용정보에 채권 추심을 의뢰할 방침이다. 고려신용정보 평가에서 이스타항공 신용등급은 '최악'에 해당하는 CCC등급(현재 시점에서 채무불이행 가능성 내포)으로 나타났다.
공항공사는 다만 "이스타항공 재산조회 결과 법인 명의로 된 재산이 없고, 체납액이 보증금을 크게 웃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나 인수계약을 맺은 제주항공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