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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코로나 상시 대응 체제 갖춘다…사내 검사소 도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를 상시 변수로 받아들이며 경영하는 기업이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연구소와 제조시설이 있는 화성사업장에 코로나 검사소를 개소했다고 3일 밝혔다.

화성사업장 검사소에는 진료동과 검체체취동을 갖추고 있으며 전문인력이 상주한다.

삼성전자는 국가경제에 미치는 사업장의 특성을 고려해 화성시청, 화성보건소 등과 협의해서 검사소 운영비·인건비 등을 모두 회사가 부담하는 자체 코로나 검사소 설치를 결정했다.

수만 명에 이르는 삼성 임직원과 상주 협력사들의 코로나 진료를 사내 검사소에서 자체 소화해 인근 병원이나 보건소는 지역 주민의 코로나 진료에 더욱 집중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삼성전자, 국내 기업 최초 사내에 '코로나 검사소'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는 국내 민간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사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반도체 연구소와 제조시설이 있는 화성사업장 내에 설치된 코로나 검사소.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코로나 검사소를 화성사업장에서 시범 운영하면서 타 사업장으로까지 확대할지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장성대 삼성전자 환경안전센터 전무는 "사내 코로나 검사소 설치로 임직원과 상주 협력사 직원들의 코로나 검사·판정 시간을 대폭 단축하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를 상시 변수로 받아들이는 기업도 생겼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지난 달 하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에서 "'애프터 코로나'(After Corona)가 곧 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코로나와 함께 하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가 내년 말까지는 계속될 것 같다"고 전망하며 '위드 코로나'의 어려운 상황이 2∼3년 계속되겠지만 이 기간을 내부를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성찰의 시간으로 만들어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