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소비세의 인하 폭이 줄면서 수입차의 국내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7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1만9천778대로, 작년 같은 달(1만9천453대)보다 1.7%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다만 전달(2만7천350대)보다는 27.7% 감소했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신규 등록이 5천215대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29.0% 줄었다.
이어 BMW 3천816대, 아우디 2천350대, 폭스바겐 1천118대, 쉐보레 1천106대, 볼보 1천69대, 포르쉐 914대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브랜드가 2천322대 팔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0% 증가했다.
독일 1만3천413대(11.7%)를 비롯한 유럽 브랜드는 1만5천842대로 작년 대비 4.9% 증가했다.
반면 일본 브랜드는 1천614대로 작년 대비 39.6%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 불매 운동으로 고전한 일본 브랜드의 1∼7월 누적은 1만1천657대에 그쳐 작년(2만6천156대)의 반토막 수준을 유지했다.
렉서스(-23.7%), 도요타(-39.9%), 혼다(-72.4%) 등이 줄줄이 고전한 가운데 국내 시장 철수를 앞두고 '재고 떨이'에 나선 인피니티는 216대가 팔려 작년 대비 64.9% 증가했다.
초고가 브랜드인 람보르기니는 24대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2% 급증했다. 벤틀리는 40대 팔렸다. 마세라티(65대), 롤스로이스(12대) 등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했다.
7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300 4MATIC(844대)이었다.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663대)와 메르세데스-벤츠 E 250(610대), BMW 520d(552대) 등이 뒤를 이었다.
임한규 협회 부회장은 "7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과 개별소비세 인하요율 변동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