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지난 5년간 매출 성장을 통해 글로벌 1위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반도체부문에서 삼성전자는 글로벌 1위 기업과의 격차를 거의 좁혔고 전사상거래 부문에서 쿠팡은 아마존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2014년∼2019년 국내 19개 업종의 매출 기준 국내 1위 기업과 글로벌 1위 기업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DS부문)은 5년 전과 지난해 매출만 비교하면 39조7299억 원에서 64조9391억 원으로 63.5% 늘었고 인텔과의 격차를 1.5배에서 1.3배로 좁혔다.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쿠팡은 가파른 성장세로 5년 전 대비 매출을 크게 늘려 업계 1위 아마존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쿠팡 매출은 2014년 3485억 원에서 지난해 7조1531억 원으로 1952.5% 급증했다. 쿠팡과 아마존(326조9905억 원)의 매출 격차는 268.9배에서 45.7배로 좁혀졌다.
식음료 부문은 국내 1위 CJ제일제당의 매출이 5년 새 91.0% 늘어난 가운데, 글로벌 1위 네슬레는 3.0% 증가에 그치면서 매출 격차가 9.0배에서 4.9배로 감소했다.
화학 업종에서는 LG화학이 5년간 매출이 26.8% 늘어난 반면 글로벌 1위 바스프는 25.6% 감소해 격차가 4.6배에서 2.7배로 줄었다.
유통업에서는 이마트의 매출이 5년 새 44.9% 증가하면서 글로벌 1위 월마트와의 격차를 38.9배에서 32배로 줄였다.
제약업종 국내 1위 유한양행의 매출이 44.5% 늘면서 글로벌 1위 로슈와의 격차를 56.4배에서 50.5배로 좁혔다.
국내 1위 검색포털 네이버는 2조7천585억원에서 6조5천934억원으로 139% 성장했으나 글로벌 1위 구글(188조6천686억원)의 성장세에는 못 미쳤다. 5년간 네이버와 구글의 격차는 25.2배에서 28.6배로 커졌다.
휴대폰 부문 1위인 삼성전자(IM 부문)은 애플과 2.8배 차이를 보였다.
한편 삼성전자(CE부문)만 소비자가전 분야 글로벌 1위에 랭크되 국내 기업 중 유일한 글로벌 1위에 올랐다. 다만 삼성전자 CE부문 매출이 50조1831억 원에서 44조7562억 원으로 5년 전보다 10.8% 줄면서 2위 중국 미디어 HVAC 사업부문 등(42조1177억 원)와의 격차가 2.1배에서 1.1배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