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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에도 흑자 기록한 대한항공 “화물 주력 역발상 전략 통했다”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주요 글로벌 항공사 중 드문 흑자 실적을 기록했다.

6일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작년의 반 토막 수준인 1조6천909억원에 그쳤음에도 화물 부문의 활약으로 1천485억원의 영업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대한항공의 시장 예상을 뒤집는 흑자 실적은 2분기 화물 부문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6천299억원)의 배에 달하는 1조2천259억원을 기록한데 힘입은 것읻.

화물 임시 전세편을 잇달아 유치한 것은 물론 방역 물품 등 적시에 수송해야 하는 고가의 화물을 유치해 수익성을 높인 덕이다.

철저한 정비 점검과 관리로 화물기 가동률을 작년 동기 대비 22% 끌어올린 것도 한몫했다. 조원태 회장은 유휴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자는 '발상의 전환' 아이디어를 냈다.

그 결과 코로나로 세계 항공화물 시장의 상반기 수요는 약 15%, 공급은 약 23% 줄어들었지만, 대한항공은 오히려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는 성과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여객기의 화물 전용편 공급도 추가로 확대하는 한편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고 글로벌 생산기지로 주목받는 동남아 노선에 대한 공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 측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더욱 어려운 경영 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현장 직원들을 비롯해 회사 전체 구성원들이 원팀(One Team)으로 반드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A330 여객기 화물 탑재
사진 대한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