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외 활동을 줄이는 추세에 주목해 온라인을 통한 판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이런 추세 속에 2분기 실적에서 선방하기도 해 효자 노릇 역할도 주목된다.
7일 오리온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집콕 생활'이 늘면서 과자 소비가 늘었고, 온라인 채널의 매출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 5월 온라인 전용으로 내놓은 '오리온#간식이필요해' 시리즈 3종(모두의간식·초코가필요해·입이심심해)은 한 달 만에 2만5천개가 판매됐다.
다른 제과 업체도 온라인 판매 시장을 개척하거나 온라인 판로 확대에 나서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1월 이커머스 조직을 팀에서 부문으로 승격하는 등 조직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며 온라인 전용 상품을 출시했다.
한정판 세트인 ▲ 몽쉘 짝꿍팩 ▲ 마가렛트·카스타드·몽쉘 히어로팩 ▲ 칸쵸&씨리얼 짝꿍팩 ▲ 흔한남매 한정판 과자 등을 비롯해 오트밀, 아이스크림, 냉동 빵 등으로 이커머스 판매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이커머스 부문 누적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0% 성장했다. 이 가운데 아이스크림이나 냉동 빵의 온라인 분야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0% 늘었다.
해태제과의 온라인 매출 역시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 늘었다.
제과업계의 온라인 판매는 아직 오프라인 매출의 10%에도 미치지 않은 미미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온라인 분야의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시장이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커머스 시장을 잡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리온의 2분기 실적은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7.3% 증가한 5천151억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영업이익 862억원 순이익 65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71%, 78.3%의 고공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 법인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5.4%, 영업이익이 19.6%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