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11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동해안 일대에 폭염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현지에서는 장마비의 영향으로 바닷물에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경보에도 강원 동해안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시원한 장맛비가 이어졌다.
선선한 날씨를 보이자 일부 시민들은 긴 소매 옷을 입고 근무하기도 했다.
해수욕장은 피서객들의 발길이 평소보다 감소한 데다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경포해수욕장의 기온은 이날 오후 2시 26도에 머물렀다.
일부 피서객들은 "추워서 바닷물에 못 들어가겠다"며 백사장 가장자리에 머물거나 발만 살짝 담갔다.
한 안전요원은 "바닷물 수온은 평소와 비슷지만, 오히려 외투를 껴입는 게 나은 날씨"라고 귀띔했다.
기상청은 이날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열대야는 밤사이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