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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특보서 호우는 사라졌지만...터전 잃은 7천6백여명 이재민들

기상특보에서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같은 호우특보는 11일 사라졌다. 하지만 호우가 남긴 상처는 깊었다.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오후 4시 30분 기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열흘 넘게 전국에 '물폭탄'이 쏟아지며 발생한 이재민이 11개 시·도에서 4천379세대 7천608명으로 늘었다. 이들 가운데 3천63명은 여전히 친인척 집이나 체육관,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

일시 대피 인원은 4천819세대 1만210명으로 이 중 1천214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소방당국이 1일 이후 구조·대피시킨 인원은 2천63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11일간 시설피해는 2만4천203건이 보고됐다. 이중 공공시설이 9천932건, 사유시설이 1만4천271건이다. 피해 농경지 면적은 2만7천466㏊에 달한다.

시설피해 2만4천203건 중 60.6%인 1만4천677건에 대해서는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다만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사망 4명·실종 2명) 등 수난사고 인명피해는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도로와 철도 등 교통 통제 상황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광주-대구선, 인천-김포선 등 고속도로 2곳과 부산·충북·전남 등 일반도로 67곳에서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

철도는 충북선·태백선·영동선·경전선·장항선 등 5개 노선에서 열차 운행이 전면 또는 일부 중단됐다.

'코로나 와중에 수해까지' (구례=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지난 10일 전남 구례군 구례여자중학교 강당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에 주택 침수 피해를 본 주민이 생활하는 텐트가 줄지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