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가 예기치 못하게 역대 최장기간 이어지면서 해외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국내 날씨 정보를 확인하는 이른바 '기상망명족'도 생겼다. 우리나라 기상청보다 해외 기상청의 예보가 더욱 정확할 때가 있고 보기도 편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한 기상전문가는 노르웨이가 장마도 모르는 나라임을 지적하며 한국 기상청의 자료가 노르웨이보다 정확하다고 지적한다.
11일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한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은 노르웨이 기상청은 24시간 단위 예보인데 반해 한국의 기상청은 3시간과 하루를 쪼갠다며 24시간 단위로 하는 노르웨이의 예보 방식에서는 당연히 맞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노르웨이 기상청이 한국 기상청처럼 동별로 시간대별로 예보하는 것은 없다며 노르웨이 기상청은 한국에 장마가 있는 것도 모르는 점을 들었다.
김 본부장은 8월 초 정도면 끝나고 그때부터 폭염 일수가 상당히 많을 것 같다라고 예보했는데 틀렸다는 정관용 교수의 지적에 "북극이 저렇게 뜨거울 줄 몰랐다"며 기상이변 변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노르웨이 등 유럽은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의 수치모델 자료를 토대로 예보한다.
한국 기상청은 지난 4월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Korean integrated Model)을 도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률적으로 어느 기관의 자료가 정확하다고 말할 수 없고 사안에 따라 다른 것"이라며 "우리도 수치모델을 도구로 삼아 교정을 본 뒤 예보하는 등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