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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은 택배없는 날

택배없는 날, 쿠팡·SSG닷컴·마켓컬리는 '평소대로' 

'#8월14일_택배없는 날'
▲ '#8월14일_택배없는 날'

14일 '택배없는 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물류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롯데택배, 한진, 로젠택배 등 4개 택배사는 배송 기사들의 휴식을 위해 이날 하루를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로 지정하고 택배 배송을 하지 않는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13일 한국통합물류협회,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 등 4개 주요 택배사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택배 종사자의 휴식 보장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택배 물량이 급증해 택배 기사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노동계 요구를 수용한 결과다.

공동선언은 4개 택배사가 매년 8월14일을 택배 쉬는 날로 정례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동선언에 통합물류협회도 참여한 만큼, 전체 택배 업계에 이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것이 노동부의 설명이다. 공동선언은 업계의 자발적인 합의로, 법적 구속력은 없다.

택배 기사는 개인 사업자 신분으로 업체와 계약을 맺고 일감을 얻는 특수고용직 종사자로, 근로자로 인정되지 않아 사회 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배송은 17일부터 재개되지만 14일 배송되지 못한 물량까지 배송해야 하는 만큼, 평소보다 배송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 다만 자체 배송망을 쓰는 쿠팡의 로켓배송과 SSG닷컴의 쓱배송, 마켓컬리의 샛별배송 등은 평소와 다름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정부와 택배업계는 올해 외에도 해마다 8월14일을 '택배 쉬는 날'로 정해 모든 택배 기사가 쉬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