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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선주자 1위하며 이낙연 대세론에 균열 [갤럽]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며 대세론을 굳혀오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앞질렀다.

14일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다음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19%가 이 지사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전월보다 6%포인트 올랐다.

이 의원은 7%포인트 내린 17%로 7개월간 지키던 1위 자리에서 2위로 떨어졌다. 20%대도 붕괴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9%),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3%), 무소속 홍준표 의원(2%)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재명 18% 이낙연 14%), 인천·경기(이재명 27% 이낙연 13%), 대전·세종·충청(이재명 19% 이낙연 18%), 대구·경북(이재명 15% 이낙연 7%)은 이 지사가 앞섰다.

성별로는 남성(이재명 25% 이낙연 16%)에서 연령대로 보면 이 지사는 18∼29세(이재명 17% 이낙연 9%), 30대(이재명 27% 이낙연 17%), 40대(이재명 31% 이낙연 18%)에서 이 지사가 앞섰다.

정치 성향별 조사에서도 이 지사는 보(이재명 33% 이낙연 29%), 중도(이재명 18% 이낙연 15%), 보수(이재명 14% 이낙연 12%) 모두 이 의원을 앞섰다.

다만 여당인 민주당 지지층(이재명 28% 이낙연 37%)에서 이 지사는 이 의원의 뒤를 따랐다.

이낙연과 이재명의 악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지난 7월 30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지사와 만나 간담회를 갖기 전 악수하고 있다.

갤럽은 "통상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의원이 앞서고 진보층에서는 양자가 30% 내외로 비슷하다는 점에서 아직 우열을 논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여러 현안에 대해 쌓인 국민 실망과 답답함은 나에게도 해당된다"며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이 오르고 내리고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나를 포함해 정부 여당이 겸손했는지, 유능했는지, 신뢰를 얻었는지 되돌아볼 때"라며 "당 대표 후보로서 특별한 책임감을 느낀다""나부터 되돌아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