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기업들 초비상, 재택근무하고 고위험 시설 방문 자제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기업들이 확산 방지를 위한 방침을 정하며 긴장하고 있다.

재택 근무를 다시 시작하는 한편 고위험 밀집지대에 대한 출입 자제령을 내리는 분위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임직원들에 대한 공지를 통해 "8월 23일까지 일주일간 모든 구성원의 재택근무를 권장한다"고 밝혔다.

SKT 측은 ▲대면 활동을 수반하는 일정의 전면 재조정 ▲재택근무 기간에 외출 최소화 ▲밀폐·밀집 장소 방문자제 등이다.

또한 불가피하게 업무 수행을 위해 출근할 경우 반드시 사전에 리더와 상의할 것과 출근 시 대중교통 이용 자제도 당부했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월 25일∼4월 5일, 5월 14∼24일 재택근무를 시행한 바 있어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는 세 번째가 된다.

업계에 따르면 같은 SK그룹사인 SK이노베이션은 클럽·주점·노래연습장 등 '고위험' 시설 방문 금지령을 내렸고 소규모 종교모임 자제도 당부했다.

SKT와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협력사 직원의 확진에 따라 해당 직원 접촉자를 전원 자택 대기조치 하는 한편 전 계열사는 매주 일요일 임직원들이 모바일로 관련 증상 유무 등을 입력하도록 하는 문진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LG그룹 등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라 개인 방역·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다중 밀집 공간 방문을 자제하라는 등의 내용을 임직원들에게 안내했다.

대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과 구성원 건강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방역 체계를 계속 철저히 준수하고 있지만 휴가와 연휴에 외부 활동이 많을 수밖에 없어 경각심을 키우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강조하고 있다"며 "정부가 방역·거리두기 수위를 2단계로 상향하면 그에 맞춰서 또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