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한 조치가 20일부터 시행됐다.
오규석 기장군수의 지시로 취해진 이번 조치에 따라 기장군 내 공공도서관 7곳과 작은도서관 61곳, 지역아동센터 10곳, 실외체육시설 7곳 등 공공시설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코로나19가 안정화될 때까지 외출 시 마스크 착용, 필수적 사회경제활동 외 모든 활동 자제, 1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 자제,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등을 당부했다.
기장군 감염병방역단은 평일과 토·일·공휴일 새벽부터 전역을 돌며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전력을 쏟고 있다.
기장군은 마스크 230만장(성인용 200만장, 아동용 30만장)과 손 소독제 10만병을 확보해 9월부터 지급한다.
마스크는 1인당 10장을 지급하고 가구당 1병을 배포한다. 특수직종 종사자와 관내 모든 자영업자에게도 손 소독제를 지급한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백신이 없는 현재로서는 유일한 무기가 마스크와 손 소독제뿐"이라며 "중앙·지방 정부에서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한 행정명령을 발동하기 전에 마스크와 손 소독제 지원 등 최소한 안전조치를 취하는 것이 마땅한 책무"라고 말했다.
기장군에는 해운대에 있는 부산기계공고에서 학생 간 접촉으로 확진자 2명이 나왔으나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기장군의 코로나 대응 수위는 인근 부산시보다 한 단계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