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에서 확진자를 위한 병상 부족이 현실화되자 삼성이 수도권 내 연수원 두곳을 생활 치료 시설로 내놓았다.
삼성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도권 병상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고양)와 삼성물산 국제경영연구소(용인) 등 사내 연수원 2곳, 총 290실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연수원 시설 제공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는 180실 규모로 수도권 지역의 경증환자 치료·모니터링과 생활 지원을 위해 31일부터 사용된다.
삼성물산 국제경영연구소는 110실 규모로 수도권 지역 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사용되며 다음 주 중 사용을 시작한다.
삼성은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등 3개 병원의 의사를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 순환 근무 형태로 의료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 3∼4월 대구·경북지역 코로나 확산으로 삼성 영덕연수원(300실)과 삼성생명 전주연수원(180실)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자체들 병상확보 안간힘
서울시와 경기도·인천시는 지난 21일부터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수도권 코로나19 현장대응반을 통해 병상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 병상 가동률은 75.1%로 전날 66%에서 9% 포인트 높아졌다.
서울시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는 전날 은평소방학교에 173개 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설치한 데 이어 오는 27일부터 206개 병상이 있는 생활치료센터를 추가로 운영한다.
서울시는 중증환자 치료에 필요한 병상 확보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이번 주 안에 보라매병원과 서북병원 등 시립병원에 60여개 병상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최근 확진자 급증으로 26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치료 병상 570개 중 551개가 채워져 병상 가동률이 96.7%까지 상승하면서 추가 병상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