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299명·누적 1만9699명
오늘(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299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9699명이 됐다. 사망자는 2명 늘어 총 323명이 됐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283명, 해외유입이 16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14명, 경기 77명, 인천 12명 등 203명이 수도권이다.
수도권 외에는 대구가 3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전남 8명, 경남 7명, 부산·대전 각 6명, 충북·충남 각 5명, 경북·울산 각 3명, 광주·강원·제주 각 2명, 세종 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정오 기준으로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확진자 수가 1018명으로 1천명을 넘었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의 경우 전국 13개 시·도에 걸쳐 감염자가 나오면서 현재까지 총 307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도 관악구 무한구(九)룹 관련(72명), 서울 구로구 아파트-금천구 축산업체 관련(34명), 노원구 빛가온교회(20명), 경기 남양주시 참사랑요양원(18명) 등에서 집단발병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방대본 발표와 별개로 대구 동구 사랑의교회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해 현재까지 총 34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시 "누구나 어디서나 예외없이 감염될 수 있다" 경고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방역당국이 진단검사 역량을 확대해 큰불, 잔불을 집중적으로 잡아도 또 다른 불꽃들이 계속 튀며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깜깜이 확진자' 증가는 우리 모두가 누구도 예외 없이, 일상 공간 어디서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 관련 검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서울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연일 세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고 다양한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전파경로가 오리무중인 '깜깜이' 확진자 증가세도 계속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발생 코로나19 확진 전체 사례 중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사례의 비중은 8월 둘째 주(9∼15일) 7.1%, 8월 셋째 주(16∼22일) 16.9%, 넷째 주(23∼28일) 31.9%로 대폭 늘었다.
서 권한대행은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경각심, 치열하고 철저한 실천만이 감염병 확산의 질주를 멈출 수 있다"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인 9월6일까지 1주간을 '천만시민 멈춤 주간'으로 선포했다.
◆ 대구, 152일만에 일일 30명 확진
대구에서는 152일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29명은 광화문 집회 참가자를 포함한 동구 사랑의교회 신도들이다.
시는 이 교회 신도인 대륜중 학생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자 역학조사로 이 학생이 부모와 함께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학생 부모와 고교생 누나, 교회 신도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자 신도 103명 전체 명단을 넘겨받아 전수조사했다. 이로써 이 교회 신도 중 확진자는 현재까지 34명으로 늘었다.
교회 확진자 34명 가운데 22명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광화문 집회 참석자 46명 가운데 4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상당수가 양성으로 나와 보건 당국이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시는 집단 확진이 발생한 해당 교회에 대해 지난 28일 집합금지 조치한 데 이어 29일 폐쇄조치했다. 또 광화문 집회 참여 신도의 대면예배를 2주간 자제해달라고 한 요청을 무시하고 2차례 대면예배를 강행한 교회 목사를 고발하기로 했다.